여성 고용률 남성보다 19%P 낮다…기혼녀 17% '경력단절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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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성 고용률 남성보다 19%P 낮다…기혼녀 17% '경력단절'

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0.7%로 남성보다 19.1%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. 반면 여성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12.1%포인트 높았다. 결혼한 여성 10명 중 2명 가까이 경력단절을 겪고 있었고, 같은 맞벌이여도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2시간 13분 더 집안일을 했다.

여성가족부가 5일 공개한 '202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'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0.7%로 남성 고용률(69.8%)보다 19.1%포인트 낮았다. 여성 연령대별로 20대 후반 고용률이 68.7%로 가장 높았다. 다음으로 40대 후반(66.0%), 50대 초반(65.5%), 30대 초반(64.5%), 40대 초반(61.4%) 순으로 나타났다.

여성 고용률은 30대에 결혼·임신·출산·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겪은 후 감소하다가 40대에 재취업으로 증가하는 'M자형'의 모양을 보인다고 여가부는 분석했다.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(908만 5000명) 중 정규직 근로자는 55.0%(499만4000명), 비정규직은 45.0%(409만1000명)로 집계됐다.

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남성(333만 5000명)보다 22.7% 많고,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도 남성보다 15.6%포인트 높았다. 지난해 여성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24.1%로 남성보다 12.1%포인트 높았다. 저임금근로자는 전체근로자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근로자를 의미한다.

지난해 여성 근로자 중 최저임금도 못 받는 근로자 비율은 21.7%로, 남성(10.7%) 남성의 두 배를 웃돌았다.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5372원으로, 남성(2만2086원)의 69.6% 수준으로 나타났다.

여성 기초생활수급자는 112만 6000명으로, 전년보다 13만7000명(13.9%) 증가했으며, 남성(92만명19%P)보다 22.4% 많았다. 국민연금 수급자 중 여성은 247만5000명(44.1%)으로 2000년(38만1000명)의 6.5배로 증가했다.

지난해 15∼54세 결혼한 여성 중 취업하지 않은 여성은 342만명으로 집계됐다. 이 중 결혼, 임신·출산, 가족돌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'경력단절여성'은 150만6000명으로 전체 기혼여성의 17.6%를 차지했다.

경력단절 사유는 육아(42.5%), 결혼(27.5%), 임신·출산(21.3%) 순으로 조사됐다. 특히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37.7%로 10명 중 4명 가까이가 경력단절을 겪고 있었다.

19년 출생아 부모의 당해연도 육아휴직 사용자는 6만8,863명으로 이 중 엄마 육아휴직자는 63.6%를 차지했다. 19년 취업 여성의 가사시간(가정관리+돌보기)은 2시간 25분으로, 취업 남성(50분)보다 1시간35분 더 많았다. 맞벌이 가구의 여성 가사시간은 3시간 7분으로 남성의 가사시간(54분)보다 2시간 13분 더 많았다. 맞벌이 여성 가사시간은 5년 전과 비교하면 19분 감소했다.

남편 외벌이 가구의 경우 여성은 남성보다 4시간 48분을, 아내 외벌이 가구 여성의 경우도 남성보다 37분 더 가사노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 19년 여성 1인당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1380만원으로 월평균 115만원으로 나타났다.

올해 상장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은 5.2%로 나타났다. 임원 100명 중 여성은 5명에 그치는 수준이다. 지난해 기준으로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 중 여성은 17.8%로 나타났다. 10명 중 2명이 채 안 되는 셈이다.

공공기관, 지방공사·공단, 500인 이상 민간기업의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은 20.9%로 집계됐다.법조계에서 여성의 비율은 판사 31.4%, 검사 32.0%, 변호사 27.8%로 나타났다. 판사와 검사 셋 중 한 명이 여성인 셈으로 이 비율은 2010년보다 각각 7.4%포인트, 11.2%포인트 상승했다.

지난해 중앙행정기관 소속 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은 43.2%, 지방자치단체 소속 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은 41.8%로 집계됐다. 지난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의원 총 300명 중 여성은 5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. 올해 중앙행정기관 장관 18명 중 여성은 5명(27.8%)으로 집계됐다.


박찬균  allopen@bokjinews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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